두번째 제안 작업을 시작하며 (제안은 면접처럼)

이번에 두번째 제안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제안서를 썼을 때는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제안서도 일종의 면접이다. 내가 아는 기술을 총 동원 하되, 실제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써야 한다. 내가 낸 답안지가 회사의 답안지고 고객이 채점을 한다. 그런데 고객 요청사항에 엉뚱한 대답을 했다면 그것을 채점하는 고객이 얼마나 민망할까? 우리 회사를 다시 쓰고 싶을까?


제안서는 우리 회사의 기술력이 대변되는 것이다. 혹시 떨어지더라도 다시 만날 준비는 되어야 하므로, 완전하지 못한 답변은 면접관 앞에서 헛소리를 하는 것이랑 다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제안서 작업은 그야말로 “미리 준비된 자들의 집합”의 마스터 피스가 되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면접자가 면접에 합격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듯 회사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그런데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회사는 조직이다. 한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명목으로 관련해서 아는 모든 직원을 한 곳에 모을 수는 없다. 다행인 것은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라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제안 요청사항의 전문적인 분야에 능통한 팀에 무언가를 부탁해서 제안서를 완성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제안이 선택되기 위해서는 마스터피스를 만들어야 한다면 기술 난이도가 깊은 사람도 필요하고 두루두루 알고 경험을 해 본 사람도 꼭 필요하다.
젊었을 때는 기술의 난이도만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개발자에서 PL 이나 아키텍처로 가는 길은 되도록 피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는 분명히 다방면의 기술을 아는 사람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과 같은 세상에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고 제품을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기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예제가 많아서 접근성이 좋다.
그러나 올바른 설계에 대해서는 해답이 없다. 다양한 best practice 를 탐독하고 경험하며 설계 자체의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져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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